"월드컵 진출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6차전서 한국과 득점없이 비겼다.
김정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오늘 경기는 양팀이 자기 방식대로 경기를 했다"면서 "우리는 상대의 공줄볼, 떨어지는 볼에 대해 면밀한 방어로 잘 대응했다. 역습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여러 번 득점 기회를 가진 것은 의도한 대로 전술을 펼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상대를 끌어내려 우리 팀의 특징인 홍영조 정대세의 돌파에 근거한 득점 기회를 노렸다"며 "올해 세 경기서 모두 같은 수법을 썼다. 비록 골은 못넣었지만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갱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예의 수비적인 전술을 통해 뒷문을 단단히 잠근 뒤 홍영조(27, 베자니아 베오그라드)와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통한 역습으로 한국에 맞섰다.
오는 27일 최종예선 조추첨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아직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같은 조에 속할 것이라는 점에는 생각이 없다"며 "어느 팀이 우리와 한 조에 편성되든 상관없이 최종예선에서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정훈 감독은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귀찮은 듯한 얼굴로 "시간도 많이 갔고 피곤한데 이걸로 마치겠다. 더 궁금한 사항은 호텔로 오시면 답해 주겠다. 감사합니다"면서 인터뷰를 서둘러 마치려고 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김 감독은 ""6.15 공동선언에 나온 내용을 보면 우리 측이 내놓은 안이 '우리민족끼리'라는 성격이 짙었다"며 "우리가 좋은 제안을 했는데도 남측이 거절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지난 경기를)상해에서 하게 됐다"고 답변한 뒤 재빨리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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