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고네스 자신감,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달라"
OSEN 기자
발행 2008.06.23 10: 41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러시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페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 2008 8강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8강 징크스'서 24년 만에 벗어났다는 점에서 소중한 승리였지만 스페인 특유의 움직임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행운에 불과한 승리라는 폄훼도 있다. 그러나 아라고네스 감독은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평소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러시아는 이탈리아가 아니라는 말로 응수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공간을 내주지 않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우리에게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늘 드러난 문제점은 러시아와 4강전에서 극복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이탈리아와 다른 팀일 뿐만 아니라 이미 조별리그에서 4-1로 이겼다는 자신감이 숨어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를 상대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스페인의 축구를 보여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러시아가 호락호락한 상대일지는 의문. 아르샤빈의 복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스웨덴전부터 실질적인 베스트11을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는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3-1로 꺾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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