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점점 희미해지는 긍정의 신호들
OSEN 기자
발행 2008.06.23 11: 22

KIA에 긍정의 신호들이 사라지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에게 내리 3연패했다. 31승39패. 승패차이를 최소 5개로 줄였지만 다시 8개차로 밀려났다. 3연전에서 찬스는 많았지만 결정타들이 나오지 않았다. 최근들어 집중력이 다시 무뎌진 모습이었고 선발진이 붕괴된 마운드는 예상대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4번 타자로 든든한 중심노릇을 해준 이재주(36)가 조용해졌다. 허리통증과 함께 슬럼프에 빠졌고 4번의 무서움이 무뎌졌다. 6일 삼성 광주전 이후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홈런 뿐만 안타도 가뭄에 콩나듯 하고 있다. 6월 성적은 46타수11안타로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6월8일까지는 9타점을 올렸으나 이후 3타점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 시작하고 있다. 4번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타선의 집중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돌아온 바람'이종범(38)도 숨이 가쁜 모양이다. 6월들어 50타수12안타 타율 2할4푼으로 떨어졌다. 6월5일부터 6월20일까지 11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 21일 두산경기에서 5타수3안타를 쳤고 다음날은 4타수 1안타를 때려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할대를 웃돌던 타율도 2할8푼7리로 떨어졌다. 이종범은 팀 타선의 불쏘시게나 다름 없었다. 이종범이 3할 타율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팀에 활력이 생겼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최고참 선수의 활약이 젊은 후배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종범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마무리 한기주(21)도 심상치 않다. 한기주는 지난 12일 우리와의 1박2일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도 등판 무려 3⅔이닝을 던졌다. 이후 2경기에서 ⅔이닝동안 5안타 3실점했다. 특히 21일 경기에서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가 직구를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 한기주는 말 그대로 KIA 최후의 보루이다. 한기주가 마지막에 무너지면 팀의 기사회생은 불가능하다. KIA는 다음주부터는 부상으로 빠진 윤석민과 이대진이 가세해 선발진을 재구축한다. 그러나 또 한명의 부상병 서재응(31)은 기약이 없다. 서재응이 없다면 그만큼 대공세의 동력을 얻지 못한다. 이제 남은 경기는 56경기에 불과하다. 긍정의 신호들이 사라지며 대신 부정의 신호들이 KIA 주변을 감돌고 있다. 이런 식으로 시간만 흐른다면 기댈 곳은 기적 뿐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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