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춧가루부대 '변신', 위메이드 꺾고 4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6.23 21: 06

최연소 프로게이머 전태양을 엔트리에 파격 기용했던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의 시도는 결국 무리수로 끝났다. 반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CJ는 갈길 바쁜 위메이드의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부대로 변신했다. CJ는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위메이드전서 한상봉 변형태 조병세 등 개인전 라인이 위메이드 선수들을 제압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CJ는 시즌 7승(11패 득실 -3)을 기록했고 위메이드전 7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갈길 바쁜 위메이드가 천적 CJ를 넘어서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모으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또 전태양을 전격적으로 기용한 김양중 감독의 용병술에도 초점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CJ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4세트 종료까지 앞을 전혀 알 수 없는 혼전의 연속이었다. CJ 선봉 한상봉과 차봉 변형태는 박세정 한동훈 등 프로토스 라인을 전면배치한 위메이드의 프로토스 라인을 힘에서 압도, 초반 분위기는 CJ쪽이었다. CJ가 2-0으로 여유있게 앞서갔지만 위메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기효-신노열 듀오는 입구가 포톤캐논에 막혀 불리했던 전세를 신들린듯한 리버-질럿 드롭을 선보인 안기효의 파이팅을 앞세워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추격의 불씨를 당긴 위메이드의 다음 주자는 최연소 프로게이머 전태양. 4세트에 출전한 전태양은 어린 나이답지 대담한 전략으로 조병세를 궁지에 몰아붙였다. 빠르게 두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한 그는 시즈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탱크와 함께 조병세의 팩토리를 두들겼다. 그러나 마무리를 실수하며 오히려 궁지에 몰린 것은 전태양. 조병세가 일꾼을 동반해 전격적으로 밀고 나온것을 막지 못하고 중앙을 내줬다. 하지만 싸움은 지금부터였다. 믿을 수 없는 투지를 불사르며 양 선수는 서로 치열한 난타전을 40분 39초간 벌였다. 5시 지역을 점거하며 우위를 차지했던 전태양이 무리한 공격으로 주력 병력을 조병세에게 모두 잃으며 뒤집히더니 끝내는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 CJ 엔투스 3-1 위메이드 폭스. 1세트 한상봉(저그, 6시) 승 박세정(프로토스, 12시). 2세트 변형태(테란, 5시) 승 한동훈(프로토스, 1시). 3세트 김정우(저, 1시)/손재범(프, 3시) 신노열(저, 6시)/안기효(프, 5시) 승. 4세트 조병세(테란, 7시) 승 전태양(테란,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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