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2)이 홈런 2방을 맞으며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23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 등판, 시즌 세 번째와 네 번째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일본 진출 후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1.73에서 2.33으로 크게 치솟았다. 오시모토 다케히코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임창용은 첫 타자 카브레라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임창용은 두 번째 타자 로즈를 볼카운트 2-1에서 151km짜리 높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인 기타가와 히로토시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쪽으로 제구돼 그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동점 홈런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일본 진출 후 28경기만에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다음타자 잇키에게는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임창용은 히다카 다켄을 2루수 플라이, 고토 미쓰다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임창용의 직구 최고 구속은 히다카를 상대할 때 기록한 152km였다. 경기는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야쿠르트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