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월화수목금토일' 드라마 꽃 향기에 머리가 어지럽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허영만 화백 원작 만화인 ‘식객’의 맛있는 향기가,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이준기의 ‘일지매’가 진한 향을 풍기고 있다. 프리미엄 드라마를 표방하며 첫 닻을 올린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또한 달콤한 향내를 멈추지 않고 있다. 30%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은근히 오래가는 향까지, 한마디로 ‘월화수목금토일’SBS 드라마 꽃밭의 향연이다. 여기에 아침드라마 ‘물병자리’와 주말극장 ‘행복합니다’까지 여전히 시들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물론 예능의 부진은 여전하다. 이미 만개한 MBC '일밤'과 '무한도전', KBS2 TV '해피선데이’에 비하면 SBS 예능은 막 밭에 뿌려진 씨앗이다. 물을 주고 다독이면서 성장과정을 지켜봐야 할 입지에 놓였다. 더군다나 10년 동안 오래 뿌리를 내리고 있던 ‘진실게임’의 꽃을 막 꺾은 뒤다. 다행히도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패밀리가 떴다'의 출발이 경쾌하다. 15일 첫 방송 때 5.5%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시청자들의 재밌다는 평을 얻었고, '1박 2일'과 포맷은 비슷하지만 혼성 버라이어티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패밀리가 떴다’가 캐릭터를 잘 살리며 예전 X맨의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 . . .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월화 드라마 '식객', 수목 드라마 '일지매', 금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SBS 예능 '패밀리가 떴다', 주말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