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 포함 선수는 올림픽 출전 불가’. 올 8월 1일자로 미국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 포함된 ‘빅리거’들은 2008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야구협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그리고 국제야구연맹이 메이저리거에 대한 올림픽 출전 규정을 이처럼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8월 1일자로 25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어떠한 경우에도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상자명단(DL) 등에 올라도 마찬가지”라며 “웨이버로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으면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국제야구연맹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합의 규정에 따르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선수들인 박찬호(35.LA 다저스),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의 국가대표팀 합류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대표선수들의 선발작업을 맡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에서는 박찬호, 추신수 등이 포함된 해외파 선수들을 예비 엔트리에 대표후보로 올려놓고 다음달 7일 최종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야구연맹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합의한 8월 1일자 25인 엔트리에 포함된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불가키로 함에 따라 박찬호와 추신수의 한국대표팀 합류도 힘들 전망이다. 박찬호와 추신수가 8월 1일전에 마이너리그로 떨어지거나 방출돼 무적선수가 되지 않는 한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구위가 전성기 못지 않게 살아나면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빅리거로서 확실하게 활동하고 있고 추신수도 소속팀에서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대표로 출전했던 박찬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번에도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재기의 나래를 펴고 있는 현시점서 마이너리그를 통한 대표팀 합류는 힘들 것이 확실하다. 또 추신수는 지난 해 마이너리그 옵션 3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로 지명양도를 통한 마이너리그행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추신수가 웨이버로 시장에 나올 경우 다른 팀서 데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클리블랜드가 지명양도를 하기가 어렵다.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올림픽에 보내주고 싶어도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대표팀이 박찬호와 추신수의 합류를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성사될 문제가 아니다. 둘의 선수생명이 걸려 있는 중요한 시기인 탓에 무작정 둘을 합류시키기도 어렵고 소속팀에서도 보내주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둘의 한국대표팀 합류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한국대표팀은 해외파를 제외한 순수 국내파로만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해야할 전망이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임창용(야쿠르트) 등도 소속팀에서 자국리그 관계로 보내주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도 자국 프로리그 선수들로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또 이 규정 탓에 미국 대표팀도 메이저리그 등극을 눈앞에 둔 마이너리그 유망주까지도 제외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전망이어서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s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