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무패 행진은 후반기서도 계속될 것인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으로 인한 꿀맛 같은 휴식도 끝났고 오는 25일부터 컵대회를 시작으로 프로축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시즌 16경기 무패(14승 2무)인 수원 삼성은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2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수원은 이날 경기서 17경기 무패 행진과 동시에 리그와 컵대회 포함 6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기록상으로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수원이 3-0(3월 19일), 2-1(4월 26일)로 승리한 바 있어 수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공은 둥근 법. 제주도 한 달 여 휴식기 동안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심기일전하고 있다. 수원은 송종국, 마토, 박현범 등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표팀에서도 중앙수비수 요원으로 호흡을 맞춘 이정수-곽희주 라인이 살아있어 철벽수비를 다시 가동한다. 공격에서는 2007년 K-리그 신인왕인 하태균이 부상에서 벗어나 수원은 서동현, 신영록, 에두와 함께 최강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에두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4득점)을 기록 중이여서 4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경우 '어린왕자' 구자철의 합류가 큰 힘이 된다. 또한 이정수, 곽희주와 함께 허정무호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조용형의 복귀가 '알툴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여기에 제주는 최근 리그와 컵대회서 3연승을 달리며 수원 못지 않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컵대회 2연승 후 한 달 여 휴식기에 들어가 최근 분위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심영성이 있다. 심영성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는 물론 컵대회 2경기 연속 득점에 빛나는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에 맞서 결코 뒤지지 않는 제주의 공격이다. 한 달 여 만에 재개되는 컵대회서 예상대로 수원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시작부터 팬들에게 대이변을 연출할 것인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지난 4월 26일 수원-제주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