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축 맷 랜들과 우리 히어로즈의 3년차 좌완 이현승이 24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4승 5패 방어율 4.90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랜들은 예년에 비해 직구 구위가 떨어진 모습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그의 직구 구위는 예전 같지 않았으나 체인지업을 이용해 볼을 빼는 모습으로 근근이 버텨온 것이 컸다. 이로 인해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계투진의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6일 LG전서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으나 13일 대구 삼성전서는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곧바로 2군으로 떨어졌다. 10일 간의 공백 이후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인 랜들은 히어로즈 전서 부활을 노린다. 인하대 재학 시절 경성대의 쌍두마차 김기표(LG)-장원삼(히어로즈)과 함께 3대 에이스로 손꼽혔던 이현승은 올시즌 선발, 중간 계투를 오가며 3승 4패 1홀드 방어율 4.22를 기록 중이다. 이현승은 선발로 나서 2승 3패 방어율 5.70으로 다소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현승의 대 두산전 성적은 3경기서 1패 방어율 0이다. 5이닝 동안 2실점하기는 했으나 모두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다. 피안타는 3개로 홍성흔과 정원석, 김현수에게 각각 1개 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투가 아닌 선발 출격이라 상황이 다르다.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이용한 완급 조절 능력을 뽐내지 못한다면 자칫 난타를 당할 가능성도 크다. 이현승에게도 두산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