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무패' 경남-'무승' 서울,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6.24 10: 14

컵대회 무패의 경남과 무승의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 달 가량의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후반기 대격돌을 준비한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갈고 닦은 각 구단들은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오는 25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경남을 불러들여 2008 삼성 하우젠컵 A조 6라운드 경기를 갖는 서울은 유독 불을 켜고 있다. 컵대회에서 2무 3패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데다 경남을 상대로 최근 5경기서 3무 2패로 밀렸기 때문이다.
서울의 이런 분위기는 지난 23일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세뇰 귀네슈 감독의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알 수 있었다.
귀네슈 감독은 “경남과 맞대결에 베스트 일레븐을 총출동시킬 것”이라며 “휴식기 동안 가다듬은 공수 전술과 체력 보강에 힘쓴 결과물을 팬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공언했다. 귀네슈 감독은 경남을 제물로 후반기 도약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서울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박주영과 이청용도 부상만 없다면 출전을 강행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경남도 결코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과 정반대로 컵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경남은 2승 3무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선두 수원(4승 1무, 승점 13점)에 뒤져 있지만 서울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즌 도중에도 전술 변화를 시험하며 조광래 감독의 색깔 입히기에 분주했던 경남은 김진용, 김동찬, 서상민을 중심으로 팀 전술을 개편하며 서울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서라벌대와 연습경기(5-0 승)에서 감각을 조율한 경남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기록하고 있는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기술이 없으면 제대로 된 축구를 할 수 없으며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휴식기동안 선수 개개인의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두었기에 후반기에는 좀 더 빠른 패스와 재미있는 기술 축구로 관중들에 즐거움을 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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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9일 서울-경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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