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다. 7연패에 빠진 LG는 또 한 번 구단 사상 최다 연패의 위기에 몰렸고 4연패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은 ‘4강권’에서 밀려나기 직전이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LG는 외국인 우완 에이스 옥스프링(31)이 나서고 삼성은 ‘재활 투수’ 이상목(37)을 선발로 내세웠다. 옥스프링은 봉중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LG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중에 한 명이다. 지난 등판(19일 KIA)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40km중반대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그리고 너클 볼 등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현재 7승 3패에 방어율 4.18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에 3번 등판해 2승 무패로 호투,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 난조로 대량실점하면서 덩달아 침묵에 빠진 팀타선이 살아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이상목이 5월과 6월초까지 4연승을 구가하며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재현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상목은 최근 2번의 등판에서 5이닝 7실점, 5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이 걸리는 부분이다. 올해 LG전서는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4연승의 끝이었던 지난 5일 LG전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낸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롯데에서 방출돼 고향팀 삼성에서 재기에 나서고 있는 이상목이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3번째 시즌 6승 도전에 나선다.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펼쳤지만 최근 주축 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도 타선이 이전만큼 위력적이지 못한 것이 고민이다. 과연 어느 쪽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sun@osen.co.kr 이상목-옥스프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