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도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승하고 싶다". 2007-2008 시즌 배구 코트를 강타한 안젤코 추크(25, 삼성화재)가 한국 코트를 그리워하며 고향 보스니아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소속팀 삼성화재를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한국 배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안젤코는 재계약에 난항이 있었지만 결국 16만 유로(약 2억 6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한국행을 택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고공 스파이크를 뿜어내며 이미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확보한 안젤코는 한국팬들을 보고픈 마음을 이메일로 전해왔다. 휴식기 동안 부모님과 여자친구,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낸 안젤코는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도 표현했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밝힌 안젤코는 대신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내 배구 흥행과 발전을 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이어 그는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다음 시즌에도 우승만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는 안젤코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양산에서 열리는 코보컵 대회를 위해 7월 말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젤코와 일문일답. - 쉬는 기간 동안 주로 무엇을 했나. ▲ 시즌 후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몇 일 지내다 스페인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여자친구의 리그가 끝나는 대로 크로아티아로 가서 친구들을 만났고 함께 보스니아로 가서 부모님과 몇 일을 같이 보냈다. - 한국 팬들이 그립지 않았나. ▲ 크로아티아에서는 한국처럼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쉬는 동안 한국의 올림픽 예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화재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되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 재계약이 되었는데 소감은. ▲ 기분 좋고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 것 같아 매우 고맙다. 1년 동안 한국 배구를 많이 배웠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몸에 아픈 곳은 없는지. ▲ 쉬는 동안 재충전하며 아픈 곳도 치료하고 다음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한국 배구 팬들을 위해 한마디. ▲ 내가 본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큰 관심에 감사드린다. 주말마다 힘든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다음 시즌에도 지난 시즌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충분히 각오하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 또한 삼성화재 배구단 선수로서 오직 우승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뛸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리 선수들과 같이 우승하고 싶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