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의 지존' 박진만(32, 삼성)이 흔들리는 사이 나주환(24, SK)과 박기혁(27, 롯데)의 선전이 돋보인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 엔트리 승선을 노리는 나주환과 박기혁은 24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에서 혈투에 가까운 경쟁을 벌일 전망. 지난해 SK로 이적한 나주환은 비룡 군단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8푼4리(197타수 56안타) 3홈런 31타점 29득점 7도루로 천안북일고 시절 고교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던 자존심을 되살리고 있다. 안정된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 향상이 두드러진다. 두산 시절 스승이었던 김인식 한화 감독은 "많이 발전했다. 수비는 원래부터 좋았고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나주환은 올 시즌 맹활약의 비결에 대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이 정말 크다. 감독님도 믿고 기용해주시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박기혁은 '데릭 기혁'이라는 별명처럼 유격수 수비 만큼은 국내 최정상급으로 손꼽힌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서 그가 가진 무궁무진한 재능을 마음껏 뽐낸다. 타율 2할6푼8리(183타수 49안타) 14타점 26득점 9도루. 적장도 박기혁의 손을 들어 주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지난 22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일본 야구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박기혁의 화려한 수비를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나주환과 박기혁은 이번 마산 3연전을 통해 라이벌이 아닌 확실한 우위를 점할 각오이다. what@osen.co.kr . . . . . 나주환-박기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