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미니시리즈 '밤이면 밤마다'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제작진이 "이동건을 재발견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1회에서는 각각 다른 이유로 6.25 때 사라진 국보를 찾으러 일본으로 간 초희(김선아)와 범상(이동건)이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코믹하게 펼쳐졌다. 방송이 시작되기 8시간 전 MBC 일산드림센터 시사실에 모여 '밤이면 밤마다' 1회를 함께 본 MBC 드라마국 이주환 국장, 고동선 CP를 비롯한 20 여명의 PD들은 한결같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드라마국 소속 한 프로듀서의 말에 따르면 시사를 하고 있던 PD들이 초희와 범상이 야쿠자 다나까의 집에 머물고 있을 때 벌어진 해프닝 중, 고양이 밥그릇으로 쓰이는 물건이 국보인 당초문 매병으로 설정된 기막힌 발상에 무릎을 치며 박장대소 했다고 전했다. 1회를 감상한 후 이주환 드라마국 국장은 “재미있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답답한 현실에서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또 잊고 있던 문화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로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이면 밤마다'의 기획을 맡은 고동선 CP는 “배우 이동건을 재발견할 수 있는 드라마다. 바람둥이 역할이 아주 딱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또 김선아는 '역시 김선아다'라고 느낄 수 있다. 2회에서는 김정화의 코믹 연기가 폭발한다.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했다. '밤이면 밤마다' 2부에서는 얼떨결에 국보 환수의 영웅이 된 범상과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문화재를 지켜내려는 초희의 ‘톰과 제리’ 싸움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범상이 고서를 복원해 내는 과정에서 주위의 신임을 얻어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사범 단속반의 자문위원을 맡아달라고 하지만 초희로 인해 일이 틀어진다. 하지만 범상 역시 돈도 안 되는 감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조직의 융화를 운운하며 정중히 거절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이 문화재 위원으로 가는 직속 코스였던 것. 넝쿨째 굴러온 호박을 차버려 새까맣게 속이 타는 범상과 그의 이중인격을 알기에 통쾌함을 느끼는 열혈애국노처녀 초희의 코믹한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