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투' 최향남-염종석, '롯데 불펜의 핵'
OSEN 기자
발행 2008.06.24 11: 44

'관록의 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탄탄한 선발진에 비해 허약한 불펜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한 최향남(37)과 염종석(35)의 선전 속에 '불펜이 허약하다'는 단점을 말끔히 해결했다. 마무리 임경완(33)의 난조 속에 새로운 소방수로 나선 최향남은 롯데의 든든한 수호신. 20경기에 등판, 2승 1패 6세이브를 따내며 뒷문을 확실히 지켰다. 무엇보다 1.97의 방어율은 최향남의 완벽한 구위를 엿볼 수 있는 대목. 마운드에 오르면 인터벌 없이 짧은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해 팬들로부터 '퇴근 본능'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로이스터 감독도 최향남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아주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승패와 관계 없는 상황에서 나섰으나 지금은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다"며 "최향남이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 팀성적은 알 수 없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염종석은 중간 계투 보직이 낯설지만 관록의 힘으로 너끈히 소화한다. 해외 전훈 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2군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했던 그는 지각 합류를 분풀이하듯 완벽투를 뽐냈다. 19일 선발 손민한(33)을 구원 등판한 염종석은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21일 잠실 LG전서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9-3 승리를 지켰다. 최향남과 염종석이 이끄는 거인 군단의 불펜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나 다름 없다. 그들의 빛나는 관록투 덕분에 롯데의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듯 하다. what@osen.co.kr . . . . . 최향남-염종석.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