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홈런' 한화-롯데, 홈런 레이스 주도
OSEN 기자
발행 2008.06.24 14: 05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올 시즌 최고의 홈런군단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다. 팀 홈런 69개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홈런 역시 0.96개로 1위. 하지만 롯데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롯데는 66경기에서 팀 홈런 51개를 마크, 이 부문에서 SK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0.77개를 기록하며 0.76개의 SK를 아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또한 개인 홈런에서도 한화와 롯데 선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화와 롯데의 홈런을 살펴본다. 전국구 홈런군단 한화는 홈구장 대전구장에서 31홈런을 때려냈다. 제2의 홈구장 청주구장에서도 9개 홈런을 기록했다. 33차례 홈경기에서 40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21개 홈런. 하지만 37차례 원정경기에서도 29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당 평균 0.78개 홈런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사직구장에서 5경기에서 5홈런을 마크, 사직구장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홈런(1.0개)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한화다. 대구구장·광주구장에서 나란히 6경기 6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1.0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잠실구장에서도 7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0.58개를 마크 중이다. 문학구장 2경기에서 1홈런을 기록한 것이 최소로 경기당 평균 0.5개 이상을 넘지 않는 구장이 없다. 한화의 홈런에는 구장 크기에 따른 영향이 크지는 않다. 롯데는 잠실구장을 비롯해 대전구장·광주구장·대구구장에서 경기당 평균 홈런이 가장 많은 팀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12경기를 치른 롯데는 12개 홈런을 때리며 정확히 1.0개의 경기당 홈런을 생산해냈다. 홈런군단 한화의 홈 대전구장에서도 4경기를 치러 홈런 9발을 쏘아 올리며 무려 경기당 평균 홈런 2.25개를 기록했다. 광주구장·대구구장에서 경기당 평균 1.0개의 홈런으로 각각 한화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오히려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움츠러 들었다. 사직구장 29경기에서 12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0.41개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홈구장을 제외한 전구장에서는 경기당 평균 0.5개 이상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화는 총 361득점 가운데 122득점을 홈런으로 해결했다. 전체 득점의 33.8%를 홈런으로 만든 것이다. 롯데도 333득점 중 106점을 홈런으로 만들어 전체 득점의 31.8%가 차지했다. 한화가 이 부문 1위이고 그 뒤를 롯데가 바짝 뒤쫓고 있다. 홈런의 영양가도 비슷하다. 한화는 결승홈런이 7개이며 3점차 이내 홈런이 55개다. 롯데는 결승홈런이 무려 9개이고, 3점차 이내 홈런도 44개나 된다. 두 팀 모두 홈런이 많은 데에는 장타자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화는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이 있고, 롯데에도 카림 가르시아-이대호-강민호가 자리하고 있다. 홈런레이스 주도 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레이스도 한화와 롯데가 주도하고 있다. 홈런랭킹 10위 안으로 한화 4명, 롯데가 3명이 포함돼 있다. 10명 중 7명이 한화·롯데 선수들인 것이다. 특히 1~4위에 한화와 롯데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별명 1위’ 김태균이 18개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클락이 17홈런으로 김태균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는 16홈런을 마크하고 있는 롯데 가르시아. 4위가 포수로 무려 14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긴 롯데 강민호다. 이외에도 한화 김태완이 12홈런으로 클리프 브룸바(우리)·김동주(두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6위에 랭크돼 있고, 한화 이범호와 롯데 이대호가 11홈런으로 공동 9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홈런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선수는 일단 김태균이다. 59경기에서 18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0.31개의 홈런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페이스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35.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1990년 이후 지난 18년간 역대 홈런왕들은 평균 3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남은 경기에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락·이범호·김태완 등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위치, 지난해와 달리 집중견제로 갑작스럽게 타격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적다. 특히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락은 김태균에게 좋은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롯데에서는 가르시아가 단연 돋보인다. 올 시즌 터뜨린 16홈런 중 솔로 홈런은 3개밖에 되지 않는다. 만루(2개)·스리런(6개)·투런(5개) 홈런이 월등히 많다. 솔로포는 가르시아에게 시시하다. 또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무려 7개의 홈런을 뽑아낼 정도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있다. 3점차 이내 홈런도 13개이며 이 가운데 결승홈런이 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홈런에 영양가가 있다면 가르시아는 최고의 영양사다. 강민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기록한 14홈런이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이었던 강민호는 시즌의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벌써 14홈런을 때렸다. 이만수-박경완의 뒤를 잇는 홈런 포수의 길을 가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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