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김동완, 앤디, MC몽, 에반, 은지원.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라는 점이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막강한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이들의 뿌리를 찾아가보면 모두 인기 그룹의 멤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태양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그룹 빅뱅의 멤버다. 역시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완은 그룹 신화의 보컬이다. 잘 고른 예능프로그램 하나로 신랑감 1순위로 사랑 받고 있는 앤디 역시 신화의 막내 멤버다. MC 몽도 피플크루라는 힙합 그룹의 멤버였다. 세련된 음악이 돋보이는 에반도 클릭비의 멤버였다는 것은 이미 익숙한 사실이다. 은지원 역시 젝스키스의 리더였다. 이들 중에는 그룹 시절에도 두각을 나타낸 멤버도 있지만 솔로 활동을 하면서 그룹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멤버들이 많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을 하다보면 개인 보다는 팀을 부각시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멤버 개인의 개성이 묻히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솔로로 활동하는 멤버들을 보며 ‘저렇게 실력이 있는 가수였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또 어떤 장점이 있기에 그룹의 멤버들은 홀로 활동하는 것일까. 많은 그룹 출신의 가수들이 솔로 활동의 장점으로 ‘그룹 시절에는 팀 색깔 때문에 할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하고 싶었던 음악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그룹 활동의 경우 전체의 팀 컬러에 따라 음악 색을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솔로 활동을 할 경우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따른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현재 자신이 속한 ‘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버리고 홀로 선다는 것은 그만큼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룹 시절에는 많은 인기를 누리다가 그 틀을 벗고 솔로로 독립을 선언한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사라지는 가수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룹에서 유독 한 멤버의 인기가 ‘독주’이다 싶을 정도로 많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룹 안에서의 이미지에 한해서일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함께 모여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과거에 비해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들의 경우 준비가 보다 철저하고 개개인의 능력 또한 그룹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출중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때로는 팀 해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솔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룹 시절의 이미지를 벗고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 성장해 가는 가수들을 볼 때마다 그룹이라는 안정된 울타리에 안주하기 보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것 같아 마음 한켠 안심이 되기도 한다. happ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