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국제대회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8월 벌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있는 김 감독은 24일 잠실 우리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승엽이 대표팀 라인업에 있다면 여러모로 장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각종 국제대회서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한 타자로 그의 국제대회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가 가세한다면 다른 선수들에도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에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서 부진한 모습으로 2군에 머물러 있는 이승엽은 지난 1999년 아시아 야구 선수권 이후 줄곧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해왔다. 뒤이어 김 감독은 "7월 24일에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는 데 대해 감안을 하고 있지만 소속팀을 선수단 운용도 바쁘다. 시즌 휴식기와 올림픽 개막 전까지 최대한 손발을 잘 맞춰야 하는 데 시간이 5~6일 정도밖에 없다. 연습 시일도 부족한 편"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24인 최종 엔트리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투수를 몇 명, 타자를 몇 명 차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베스트 멤버를 제외한 백업 멤버들의 활용이나 투수진을 어떻게 운용하는 가가 중요하다"라며 고충을 드러낸 뒤 "선수들이 11시 쯤에 일어나는 오후에 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 식 신체 리듬에 익숙해져 있다. 반면 올림픽 때는 낮 1시에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신체 리듬을 맞추는 것도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