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살아남도록 하겠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갈림길서 STX의 2연승을 이끈 김구현(19)의 목소리는 사뭇 비장했다. 24일 서울 문래동서 열린 프로리그 르까프전서 팀의 3-1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를 내손으로 마무리 해 기쁘다"며 "요즘 자주 패했는데 다시 승리해 만족한다"고 환한 웃음으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MSL 8강전서 박지수에게 패하며 탈락한 김구현은 이날 승리로 복수와 팀 승리, 두 가지 기쁨을 맛봤다. "지난번에는 다크 템플러를 사용하면서 변수를 뒀다. 이번에는 상대의 초반 센터 배럭을 배제하고 남은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수를 준비했다. 운영으로 이길 생각이었다. 박지수 선수가 프로토스전을 잘하는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내 경기만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팀이 4위 자리를 찾은 것에 대해 그는 "순위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리팀도 열심히 해서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하겠다"라며 "요즘에 자주 패해서 부모님과 팬들이 걱정을 하셨을 것이다. 26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블리즈콘에 참가하는데 재충전을 제대로 하고 돌아오겠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부탁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