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구를 다시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40)가 한국 무대 첫 데뷔전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다카쓰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5-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했다. 비록 실점을 하긴 했지만 지난 3월 미국에서 소속팀을 잃은 이후 첫 실전 피칭에 감격스런 표정이었다. 다카쓰는 이날 경기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이제 다시 야구를 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며 "오늘은 점수차도 컸고 상대타자를 분석하기보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시험했다. 한국의 스트라이크 존도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카쓰는 4명의 타자를 맞아 14개의 공을 던졌다. 히어로즈 측에 따르면 다카쓰는 이날 던진 14개의 공 중 4개가 직구였고 7개가 커브, 2개는 슬라이더, 1개는 싱커를 던졌다. 볼카운트 2-1에서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맞은 공이 바로 싱커로 110km의 구속을 찍었다. 다카쓰는 주무기로 알려진 싱커를 단 1개만 선보인데 대해 "볼배합을 그렇게 가져 갔을 뿐이다. 차차 내 주무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개의 도루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점수차가 컸다면 당연히 신경 썼을 것이다"며 "그렇게 2루를 쉽게 허용하는 투수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다카쓰는 "아직 몸상태가 언제 100%가 된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차근차근 한국야구를 배운다는 입장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팬들을 위해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말 두산 공격시 우리 다카쓰 투수가 국내 첫 등판 볼을 뿌리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