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SBS ‘인터뷰게임’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 첫선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인터뷰 게임’은 대화가 단절된 이 시대에 일반인들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번도 듣지 못하고 물어보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첫번째 이야기는 연매출 120억원의 최첨담 음향기기 회사의 장병화 회장이 주인공이다. 올해 예순이 넘은 나이에 뇌수술을 받은 그는 회사를 이끌어 줄 새로운 최고 경영자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후보 5명을 만나서 인터뷰를 나눴다. 전문 경영인, 그의 두 아들, 어려운 시절 장 회장과 20년 넘게 동고동락한 직원이 그들이다. 장 회장은 처음으로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두 아들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으며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동료와 전문 경영인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장회장은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번째 이야기는 어린시절 자신을 아빠에게 맡기고 떠난 엄마를 원망하는 21살 숙녀의 이야기다. 엄마를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원망하고 말썽 피우며 살아온 주인공은 엄마와 주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오해를 조금씩 풀어갔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던 주인공은 엄마가 왜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 자신을 떠나 어떻게 살았는지, 다시 함께 살고픈 꿈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터뷰게임’은 ‘나와 당신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물고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 파란 마이크와 함께하는 특별한 인터뷰는 그를 이해하고, 나를 깨달아가는, 소중한 과정이 될 것이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제대로 살아있었다. 출연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조금 어색한 표정과 말투였지만 주인공의 솔직한 질문과 태도에 마음을 꺼내 보였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진심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뷰게임’은 담을 허물고 대화하길 권했다. 한편 이날 고준희, 금보라, 염경환 등과 함께 첫 MC 도전한 김지석은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miru@osen.co.kr SBS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