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질투해서 그런 거다". 데릭 지터(34.뉴욕 양키스)가 '과대평가 1위'에 뽑힌 데에는 선수들의 질투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25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순전히 질투심 때문이다. 웃기기 짝이 없는 결과"라고 조소했다. 지터는 지난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실시한 빅리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뽑혔다. 그가 누리는 명성, 팀내 위치가 실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여서 미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팀동료이자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지터는 "마음껏 웃고 즐겨라. 나는 할 말이 없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 스카우트 역시 "설문조사 결과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는다. 지터와 로드리게스는 최근 10년간 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확실하다. 그런데 그게 왜 과대평가냐"고 반문했다. 지터는 올 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율 2할7푼9리는 개인 최고 기록인 99년 3할4푼9리보다 한참 떨어진다. 장타수는 17개에 그쳤는데, 그보다 많은 장타를 때려낸 현역 유격수는 14명이나 된다. 더구나 올해 그의 연봉은 2160만 달러에 달한다. 그렇지만 지터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개막 후 3달 밖에 안된 상태에서 한 시즌 전체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그는 "선수 생활 동안 전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보낼 때가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즌이 끝나려면 여전히 시간이 남아 있다. 나는 일을 복잡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