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대결에서 5-9로 아쉽게 패한 롯데 자이언츠. 쾌조의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거인 군단의 미래를 이끌 손광민(20, 외야수)의 고감도 타격쇼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부산고 출신 고졸 2년차 좌타 유망주 손광민은 올 시즌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 속에 숨겨진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운 빅리그 출신 카림 가르시아(33) 대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손광민은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연승 행진에 일조했다. 특히 24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팀이 패해 다소 빛을 잃었으나 그의 활약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0-1로 뒤진 2회 1사 2루서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손광민은 정수근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4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손광민은 2-8로 뒤진 6회 1사 2루서 2루 주자 가르시아를 불러 들이는 좌중간 적시타를 때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손광민이 적시타를 터트리는 순간 마산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손광민"을 외치며 그의 활약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깨끗한 좌전 안타로 네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3할7푼5리(80타수 30안타)까지 끌어 올린 손광민. 다부진 체구(176cm 85kg)에서 어떤 투수와 상대해도 겁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의 모습 속에서 팬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