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일까. KIA 중심타자 이재주(35)가 힘이 빠졌다. 이재주가 부진에 빠지자 팀도 덩달아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이재주는 타선의 불쏘시게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4번타자로 기용돼 6월초까지는 중심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른 주전들보다 20여일 가량 늦었음에도 타점은 35개로 팀내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6월12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1박2일 경기를 시점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이후 24타수 2안타 2타점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타율도 2할9푼1리로 떨어졌다. 지난 6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8호를 기록한 뒤 대포도 침묵하고 있다. 허리통증과 함께 상대투수들의 집중견제로 인해 슬럼프에 빠져버렸다. 이재주의 부진과 함께 팀 타선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재주가 부진에 빠진 '1박2일' 경기 이후 팀은 최근 4연패 포함 3승6패로 몰려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경기당 3득점으로 공격력이 부실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의 연결지점에서 폭발을 일으켰던 이재주의 침묵과 부재가 아쉬웠다. 중심타선에서는 장성호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극심한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던 시즌 초반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여기에 마운드도 붕괴되며 승패적자폭도 9개로 불어났다. 문제는 이재주의 타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응집력 빈곤증은 계속 된다는 점이다. 해결사 이재주의 파괴력이 절실한 KIA의 타선이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