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김현수, 히어로즈 만나면 '힘이 빠지네'
OSEN 기자
발행 2008.06.25 09: 48

두산 베어스의 톱타자 이종욱(28)과 새로운 '3할 타자' 김현수(20)가 우리 히어로즈만 만나면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이종욱과 김현수는 지난 24일 잠실 히어로즈전서 각각 4타수 무안타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져내렸다. 특히 이종욱에게 히어로즈전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히어로즈는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이어받아 창단한 팀으로 2005시즌 이후 현대서 방출된 이종욱에게는 친정팀과 비슷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종욱의 올시즌 히어로즈전 성적은 6경기서 23타수 1안타(4푼6리, 24일 현재)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1할5푼4리에 그치며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루 기회가 없으니 주무기인 도루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전까지 이종욱에 이어 2번 타자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던 김현수 또한 히어로즈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현수의 히어로즈전 성적은 25타수 4안타(1할6푼) 1타점이다. 특히 제주도서의 1경기(4타수 2안타 1타점)를 제외하면 8푼7리(23타수 2안타)로 김현수 또한 이종욱과 함께 '~푼이'의 수모를 겪게 된다. 남은 경기서 두산은 제주도가 아닌 목동으로 이동해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둘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그동안 히어로즈 전서 두산 공격의 물꼬는 이종욱과 김현수가 아닌 고영민(24)이 틔웠다. 고영민의 히어로즈전 성적은 22타수 10안타(4할5푼5리) 3홈런 8타점으로 탁월했다. 최근 2번 타자로 출장 중인 고영민의 방망이에 이종욱, 김현수가 적절한 힘을 보태주지 못한다면 두산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게 된다. 25일 경기서 히어로즈 선발 투수가 김수경(29)이라는 점은 이들에게 부담감을 더해준다. 이종욱의 지난 시즌 김수경 상대 성적은 11타수 2안타(1할8푼2리)에 불과하며 김현수 또한 9타수 1안타(1할1푼1리)로 극히 부진했다. 몸쪽으로 날카롭게 향하는 김수경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컸다. 공격의 도화선이 되는 동시에 중심 타선에 찬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종욱과 김현수. 그들의 방망이에 두산의 히어로즈전 승리가 달려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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