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 전병호-심수창, '이번에는 이겨보자'
OSEN 기자
발행 2008.06.25 10: 04

벼랑 끝에서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좌완 전병호와 LG 트윈스의 미남 투수 심수창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25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개막 전 2선발로 낙점받으며 선동렬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전병호는 1승 3패 방어율 6.75로 당초 기대에 전혀 못미치고 있다. 선 감독 또한 최근에는 "제구력이 불안해서 경기를 믿고 맡기기 힘들다"라며 전병호에 대한 신뢰가 희석되었음을 내비췄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가 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전병호의 최대 강점은 제구력에 있었다. 그러나 제구가 안되는 130km의 공이라면 이는 타자가 공략하기 안성맞춤과도 같다.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2승 1패 방어율 1.98로 호투했던 전병호의 승리 열쇠는 '제구력'에 있다. 올시즌 3게임에 등판해 1승 1패 방어율 8.59를 기록 중인 심수창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최근 8연패 수모를 겪는 등 밑바닥으로 치닫게 된 LG는 2006시즌 팀 내 유일한 10승 투수였던 심수창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걸어 놓은 상태다. 심수창은 삼성에 갚을 빚이 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대구 원정서 1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곧바로 2군으로 추락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삼성을 상대로 심수창 또한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워야 한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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