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림팀, 정통 센터 없이 금메달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8.06.25 13: 52

미국 드림팀이 정통 센터 없는 농구로 올림픽 챔피언 복귀가 가능할 것인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농구협회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남자 대표팀 12명을 발표했다. 미국 프로농구 NBA 2007~2008 시즌서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소속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국가대표로 뛰면서 미국을 44연승으로 이끈 바 있는 제이슨 키드(댈러스 매버릭스)를 불러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보스턴 셀틱스를 우승으로 이끈 삼총사 케빈 가넷(32) 폴 피어스(31) 레이 앨런(33)은 제외됐고 정통 센터라 할 수 있는 팀 덩컨(32,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명단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30살이 넘은 나이라 지역방어를 펴면서 수비 위주의 농구가 성행하는 국제 대회에 뛰기에는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 세대교체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이며 본인들도 미국의 기혼 프로선수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비시즌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해 대표 선발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004년 아네테 올림픽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히며 동메달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또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3위에 머문 바 있다.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은 키드까지 데려왔지만 그러나 정통 센터 없이 대표팀을 꾸려나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미국농구협회가 발표한 프로필에 따르면 포지션이 센터로 명기된 선수는 없다. 대신 211cm로 팀 내 최장신인 센터 겸 포워드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가 골밑을 지키고 파워포워드로 제임스와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미국 대표팀 마이크 크르지제프스키 감독이 계획으로 보인다. 정통 센터가 없는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지역예선 겸 2007 FIBA 아메리카 선수권대회에서 2004 올림픽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결승서 118-81로 꺾고 정상에 올라 금메달에 파란불을 켰다. 당시 미국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지역예선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116.7점을 기록했고 평균 점수차도 39.5점을 기록했다. 또한 제이슨 키드는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뽑힌 1999년 이후 국제경기서 모두 승리해 44연승 행진 중이며 그 과정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3년 및 2007년 아메리카 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미국은 그의 승운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원 NBA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도 이들의 실력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조직력 다듬기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이것은 크르지제프스키 감독의 몫이다. 7rhdwn@osen.co.kr 2006년 서울서 열린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대회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드와이트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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