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편하면 피부도 편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5 14: 30

[정지행의 한방칼럼]무더운 여름 노출의 계절에 피부는 힘이 든다. 강한 자외선에 계속 흐르는 땀에, 스트레스에. 20대 중반인 S양은 나이에 맞지 않게 벌써 볼이 거뭇거뭇하다. 지난 주 회사 MT를 다녀온 후 부쩍 피부 인사를 많이 듣는다. 별로 달갑지 않은 인사를. 그것도 20대 중반의 미스가 듣기엔 괴로운 인사임에 분명하다. 그녀는 평소에 변비가 심했었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았다. 변비는 아주 어릴 때부터 있어 왔으며 열흘에 한번 볼일을 본 적도 많았으며 고등학교 때부터는 변비약도 꽤나 많이 복용을 해 오던 터였다. 또한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잘 찼다. 평소에 얼굴, 손, 발도 잘 붓는 편이었으며 특히 손발이 찼다. 그러면서 최근엔 체중까지 늘기 시작했다. 흔히 기미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어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피부 안에 멜라닌 색소가 쌓여서 생긴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햇빛처럼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내적인 요인, 즉 생체의 리듬이 깨지거나 각 오장육부 사이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기미가 더 많다. 한방에서 보는 피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체의 내부 장기의 변화에 있다.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지나친 흡연 또는 무분별한 다이어트 및 성생활 등으로 내부 장기의 손상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지는 데 있다. 피부는 건강의 창이라 하 수 있는데 평소 소화 장애가 있어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거나, 장이 안 좋아서 변비나 설사가 있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열이 나며 얼굴이 잘 붉거나 어두워지는 경우, 생리가 안 좋아서 생리통이나 생리주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아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않는 경우, 담배를 많이 피거나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폐가 약해진 경우 그 밖에 여러 문제들로 인해서 인체 내부의 장기가 손상된 경우 등 장기에 기질적인 이상이 생기거나 제 기능을 잃게 되면 피부의 면역성이 약화되어 자기의 기운이 흐르는 부위나 기타 얼굴과 같은 특정 부위의 피부 문제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속의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을 때에는 겉으로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마사지를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S양의 경우는 비위(비장과 위장)가 허약한 체질이면서 변비까지 심하며, 게다가 신경도 예민하고 근심 걱정이 많은 스타일로 스트레스까지 심해 간이 편하지 않게 되고 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된 것이다. 장세척을 하면서 숙변 노폐물을 제거해 해독을 해주고 동시에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소화기능을 좋게 해 주고 한방 피부 미용치료를 병행하였다. 속이 편안해 지면서 그녀의 얼굴 역시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부기가 서서히 없어지고 안색이 맑아지면서 기미 역시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방 피부 미용 치료는 단순한 피부 관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통 한의학적인 요법으로 피부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인체의 면역 기능과 소화기, 순환기, 자궁 생식기의 기능을 올려 주어 우리 몸이 스스로 피부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글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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