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스타 금성무(35)가 25일 한국을 찾았다. 금성무는 양조위, 장첸, 린즈링 등과 주연한 영화 ‘적벽대전’ 홍보차 한국을 찾은 것이다. 금성무는 이 영화에서 ‘세치 혀’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촉의 책사 제갈량 역을 맡았다. 금성무는 2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났다. 이른 시각부터 간담회장에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상성’ 이후 양조위와 금성무는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 덕분인지 영화에서 주유 역의 양조위와 금성무는 호흡이 잘 맞아 보인다. 양조위는 금성무와 다시 호흡을 맞춘 것을 두고 “금성무와 이번에 처음 영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했다. 금성무와는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지냈다. 촬영하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금성무도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뻤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더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오우삼 감독은 제갈량 역을 맡은 금성무를 두고 그 만큼 적역이 없었다고 평가 했다. 오우삼 감독은 “기록을 살펴보면 제갈량은 27살로서 잘생기고 총명하고 활력이 넘치고 거기에다 고도의 유머를 가지고 있다. 기록을 보면서 금성무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금성무로 인해 더 멋진 제갈량의 모습이 보여진 것 같다”고 극찬 했다. 이번 영화에서 금성무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액션 장면이 적다. 이에 대해 금성무는 애초부터 제갈량은 액션 장면이 없는 장면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갈량 연기를 하면서 촬영현장에 가보면 양조위, 장첸 모두 갑옷을 입고 있었다. 제갈량은 갑옷은 안 입는다. 처음 제갈량을 생각할 때부터 액션이 없는 게 맞다고 생각 했다. 그는 지혜로운 책사다. 그래서 액션이 없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책사로서 지혜롭게 자신의 임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이 없긴 했지만 촬영 현장이 워낙 버거워 고생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분장을 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생스러운 점이 많았다. 물론 액션을 행하는 배우가 더 힘들었겠지만 다같이 힘들었다. 내면 연기 역시 부담이 됐다. 너무도 유명한 제갈공명을 어떻게 연기 해야 할까하는 고민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중국의 ‘삼국지연의’를 연기 했던 배우가 있는데 그 분 연기를 많이 보라고 권하더라. 그분이 연기한 제갈량은 어떤 모습인지, 또 다른 제갈공명의 여러 부분을 보면서 제갈공명을 꿈꿨다. ‘삼국지’에서는 제갈량과 주유가 적대시 되는 입장이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친밀한 우정을 나눈다. 그런 면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이 주연하고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적벽대전’은 서양의 트로이 전쟁, 십자군 전쟁과 함께 세계 3대 전쟁으로 꼽히는 동양 최대의 전쟁이다. 무려 80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7월 10일 개봉한다. 올 겨울 2편이 개봉된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