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려는 선수가 많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해야 한다".
황선홍(40)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5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6라운드 인천전을 앞두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하라"는 일침을 놓았다.
무패로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박주영이 필드골이 없는 것을 비롯해 강했던 측면 공격마저 사라지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젊고 좋은 공격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주하려는 선수가 많다. 은퇴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축구선수로서 자세가 달라져야 함을 역설했다.
"문전에서 찬스가 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힌 황 감독은 "K-리그에서 7~8골 넣었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본선 첫 승인 폴란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자신의 지난 날과 비교했을 때 선수들 체력도 약해졌다고 안타까워한 황 감독은 "상대를 제압해야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파 선수들이 해외파 선수들에 좌지우지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며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이다. 운동장에 못 나가는 것도 결국 본인 탓이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기서 해외파에게 도움을 받겠지라고 생각하면 벌써 지는 거다"고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오는 27일 있을 최종예선 조추첨에 대해서는 "되도록 이동거리가 짧은 팀과 붙는 것이 낫다. 중동 원정은 힘들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