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첫 4안타' 삼성 2연승, LG는 시즌 2번째 9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1: 18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스타인 '위풍당당' 양준혁(39)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9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좌완 선발 전병호(35)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데 힘입어 2-1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최근 2연승과 함께 LG전 3연승을 구가한 반면 LG는 올 시즌 2번째로 9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LG 구단 사상 최다연패 타이. 승부는 1회에 양준혁의 홈런포 한 방으로 엇갈렸다. 삼성은 1회말 공격서 톱타자 박한이가 우측 펜스 철조망에 공이 끼는 인정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3번 양준혁이 LG 우완 선발 심수창의 2구째 포크볼을 그대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양준혁은 5월 14일 롯데전서 시즌 3호 홈런을 날린 후 무려 42일만에 시즌 4호째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이후 3타석에서 안타를 추가, 이날 4타수 4안타로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때렸다. 삼성은 1회 이후 3회 2사 만루, 5회 1사 만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철벽불펜으로 실점을 막았다. 선발 전병호는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마무리 오승환이 9회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간신히 막고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선발 심수창이 4.1이닝 무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9회 페타지니와 박경수 안타에 이어 오승환의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날도 병살타를 2개 기록하는 등 찬스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LG 신인 우완 투수 정찬헌은 5회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 진갑용을 병살타로 잡는 등 선발에서 다시 구원으로 전환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sun@osen.co.kr 양준혁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