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아깝다 '최연소·사상 13번째 사이클링히트'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1: 56

'단타 1개가 모자라'. 두산 김현수(20)가 최연소이자 사상 13번째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현수는 24일 잠실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출장,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번 이상씩 기록해야 완성되는 대기록인 사이클링 히트에 단타 1개가 모자랐다.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 1982년 닻을 올린 한국프로야구에서도 12번 없었던 희귀한 대기록이다. 지난 2004년 9월 21일 신종길(한화)이 대전 두산전에서 기록한 이후 4년여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김현수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는 3회 3루타를 기록한 뒤 5회 우중월 솔로포, 6회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일찌감치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단타만을 남겨둔 8회. 무사 1루에서 이날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김영민의 3구를 끌어당겼다. 타구는 크게 바운드됐지만 히어로즈 1루수 이숭용의 글러브에 빨려들고 말았다. 이숭용은 차분하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김영민에게 토스, 김현수의 단타를 막아냈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2-4 대승을 이끌어냈다. 또 20세 5개월 14일의 나이인 김현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면 신종길이 보유했던 역대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20세 8개월 21일) 대기록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후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했냐는 물음에 "의식은 됐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있게 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 경기를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김현수가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에 단타 하나를 남겨둔 상태에서 타격했으나 1루수 땅볼 아웃되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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