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복귀' 경남, 서울 꺾고 컵대회 무패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1: 56

'컵대회 무패' 경남이 서울을 꺾고 선두 수원을 추격했다. 경남은 25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 6라운드에서 인디오의 선제골과 아디의 자책골을 묶어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경남은 3승 3무로 승점 12점을 확보해 선두 수원에 2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서울은 컵대회 무승을 이어가며 이승렬이 컵대회 첫 득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광래 감독이 출장 정지 징계서 돌아와 근 4년 만에 상암구장을 밟은 경남은 단단한 수비를 기본으로 빠른 역습을 펼쳐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다. 경남은 전반 인디오의 선제골과 아디의 자책골을 묶어 두 골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서울도 후반 들어 날카로운 공세로 이승렬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김은중과 정조국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이을용과 이승렬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서는 노련한 김한윤과 패기의 문기한이 좋은 호흡을 보였고, 수비는 윤홍창, 아디, 김진규, 최원권이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경남은 인디오와 김진용 그리고 김동찬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김성길과 공오균, 박진이, 김효일이 중원 장악에 나섰다. 수비는 산토스를 축으로 박재홍과 김종훈이 스리백으로 배치됐다. 컵대회 선두가 목표인 경남과 첫 승이 간절한 서울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여기에 최근 경남이 서울에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3무)을 벌이고 있기에 동기 부여는 충분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서울이었다. 경남의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을 틈타 이을용의 터닝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측면 공략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를 반복하며 공간을 파고든 서울은 반대편 측면에서 날린 이승렬의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잠시 전열이 흔들렸던 경남도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균형을 찾았다. 산토스의 슈팅으로 기세를 찾은 경남은 전반 23분 인디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크로스를 받은 김진용이 다시 인디오에게 연결했고, 인디오는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경남의 공세는 매서웠다. 전반 28분 인디오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오며 공세를 이어간 경남은 전반 42분 추가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성길의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아디의 몸을 맞고 들어간 자책골이었다. 전반 두 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과 기성용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측면으로 편중되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서울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34분 이승렬의 만회골로 드러났다. 왼쪽 측면에서 이을용이 낮고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를 이승렬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경남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골을 따라잡은 서울은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남의 단단한 수비를 더 이상 뚫지 못하며 경기는 경남의 2-1 승리로 마감했다. ■ 25일 전적 ▲ 서울 FC 서울 1 (0-2 1-0) 2 경남 FC △ 득점 = 전 23 인디오(경남) 전 42 아디(서울, 자책골) 후 34 이승렬(서울)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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