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호 결승골' 인천, 컵대회 첫승 신고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1: 59

인천이 전반 42분 터진 전재호의 그림 같은 중거리슛에 힘입어 컵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정규리그 포함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서 전반 42분 터진 전재호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컵대회 첫 승을 기록한 인천은 동시에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서 벗어났고 1승 2무 3패(승점 5)가 됐다. 부산은 3승 3패(승점 9). 드라간이 부상에서 복귀한 인천은 라돈치치와 보르코를 전방에 앞세워 부산을 상대했다. 부산도 헤이날도와 이동명을 기용해 맞섰다. 성남에서 이적해 온 부산 서동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적 후 첫 경기이자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두 팀은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치느라 전반 20분까지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4분에는 부산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향하면서 골키퍼 송유걸이 겨우 걷어낸 것이 골문에 가장 근접한 볼이었고 전반 20분이 넘어서서 기록한 슈팅도 골대 왼쪽으로 많이 빗나갔다. 부산도 전반 28분에 이승현이 골대를 살짝 넘기는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인천도 곧바로 전반 29분 전재호이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응했다. 라돈치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왼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전재호가 패스를 받자마자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하며 부산 수비진을 놀라케 했다. 이후 드라간이 라돈치치의 머리를 노려 찍어 찬 프리킥이 라돈치치 대신 부산 수비에 먼저 닿으면서 인천은 득점찬스는 무산됐다 반대로 부산은 전반 막판에 공격 찬스를 잡으려 짧은 패스를 시도했지만 중원부터 압박해 들어오는 인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부산을 천천히 밀어붙인 인천은 결국 전반 42분 첫 골을 터트리며 컵 대회 첫 승 신호탄을 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부산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전재호가 눈 깜짝할 사이에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오른쪽으로 넣은 것. 부산의 이범영 골키퍼는 뒤늦게 방향을 읽고 점프를 했지만 정확하게 구석을 노린 전재호의 슈팅을 막을 수는 없었다. 후반 들어 인천은 11분 여승원을 라돈치치 대신 투입했다. 투입되자마자 여승원은 후반 14분 드라간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정확하게 연결되어 슈팅을 시도, 수비수 둘 사이서 다리를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산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후반 17분 이동명 대신 컵 대회 포함, 올 시즌 두 골을 터트린 정성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인천의 날카로운 공격은 계속됐다. 여승원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빠져 들어가는 이준영을 보고 힐패스를 해줬고 이준영은 이를 몰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슈팅이 조금 뜨면서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 이준영은 아쉬워하며 뒤돌아섰다.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황선홍 감독은 결국 안정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2일 북한과의 월드컵예선에 출전했지만 안정환을 후반 21분 헤이날도와 교체했다. 안정환은 들어오자마자 중원을 휘저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공을 몰고 가며 찬스를 만들려 노력했다. 그러나 생각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안정환은 자신이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막판까지 부산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5연패 나락에 빠졌다. ■ 25일 전적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1 (1-0 0-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42 전재호(인천)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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