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구 타이밍이 좋지 않아 변화구를 노렸는데 높은 변화구가 들어와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 '포도대장' 박경완(36)이 천금 같은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박경완은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선두 타자 김재현(33)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박경완은 롯데 마무리 최향남(37)과 볼 카운트 1-2에서 112km 짜리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 시즌 5호 홈런(비거리 120m)을 작렬했다. 박경완은 홈런을 확인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SK 덕아웃에 앉아 있던 선수들은 박경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경완은 "최근 홈런을 잘 뽑아내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려 운이 좋았다"고 대답했다.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경완은 '죽마고우' 김원형(36)에게 공을 돌렸다. "원형이와 호흡이 잘 맞았다. 경기 초반 구위가 좋지 않았는데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꾼게 주효했다. 나보다 원형이가 수훈 선수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일방적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 김원형이 의외로 잘 던진 덕분에 승리했고 박경완은 정말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렸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