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이상학 객원기자] 김태균이 다시 한 번 김해결로 떠오르며 한화의 연장 12회말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한화는 또 역전 드라마를 썼고, KIA는 5연패 늪으로 빠졌다. 한화는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연장승리이자 4번째 끝내기 승리. 반면, KIA는 지난 200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청주구장 6연패에 이어 시즌 5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덕 클락이 KIA 유동훈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유동훈의 7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맞히는 다이렉트성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고, 이 사이 1루 주자 덕 클락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1회초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고졸 2년차 김혁민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1회초 이재주에게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헌납했으나 1회말 반격에서 1번 톱타자 추승우가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영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이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호세 리마의 바깥쪽 128km 슬라이더를 통타, 백스크린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한화는 4회초 선발 송진우가 3실점하며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4회초 KIA는 1사 후 채종범이 송진우의 몸쪽 1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시즌 3호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선빈과 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김종국과 이종범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2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KIA 선발 리마의 역투에 막혀 7회까지 2-4로 리드당했다. 하지만 8회말 1사 후 이영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리마를 강판시킨 한화는 클락이 바뀐 투수 한기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 단숨에 2·3루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김태균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기주는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 김태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유동훈은 2패(3승)째를 당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