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영웅' 하칸 야킨, 전북에 올 뻔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2: 32

'유로 2008에서 골만 안 넣었어도 하칸 야킨이 우리 팀에 있을 텐데'. 전북이 스위스의 스타 플레이어 하칸 야킨 영입을 생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2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컵대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칸 야킨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올 시즌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를 노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칸 야킨의 대리인 쪽에서 제안이 있었던 것. 최강희 감독은 "유로 2008 시작하기 전에 그쪽에서 어느 정도 금액이면 하칸 야킨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질이 있었다. 자유계약선수였던 만큼 크게 부담이 가는 액수는 아니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의 하칸 야킨 영입 계획은 유로 2008을 치르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칸 야킨이 조별리그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기 때문. 최강희 감독은 "유로 2008 시작하기 전에 스위스가 8강에 올라가지 못하고 야킨도 부진하기를 기도했다" 며 "하지만 그 선수가 너무 잘해가지고 몸값이 5~6배 이상 올라버렸다" 고 아쉬워했다. 하칸 야킨은 터키 태생의 스위스인으로 FC 바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라스호퍼와 세인트 갈렌, 슈투트가르트와 갈라타사라이를 거쳤고 지난 2005년부터는 BSC 영보이스 베른에서 뛰며 75경기에 출전, 34골을 기록 중이다. 우리에게는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 필립 센데로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로 낯익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스테보 이적설과 관련해 포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파리아스 감독이 에이전트를 통해 스테보 이적에 대해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거절했다. 우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시즌 중간에 남의 팀 선수를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음을 밝혔다. 최감독은 이어 "얼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포항 쪽에서는 조건이 맞는 선수를 넣어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나 역시 '맞는 선수가 있다면 생각해보겠지만 일단은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 고 말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는 비밀로 해야 하는데 그쪽에서 흘렸다. 나중에 포항에 가면 한마디 해야겠다" 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전북은 제칼로와 토니를 방출했고 주전 스트라이커 조재진마저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어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도 전북은 우세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골결정력에서 부족을 드러내며 1-1로 비겼다. bbadg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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