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태균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5 22: 50

[OSEN=청주,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김태균(26)이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로 또 다시 물세례를 받았다. 김태균은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말 1사 1루에서 유동훈의 7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직격하는 끝내기 2루타를 작렬시키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태균은 올 시즌 19호 홈런까지 작렬시키며 끝내기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바로 전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 마지막 타석에서는 꼭 집중해 좋은 타구를 날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KIA 유동훈 선배님께서는 몸쪽 승부가 좋은데 전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끝내기 타석 때에는 공이 가운데 몰려 실투가 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시즌 10번째 결승타로 이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날 1회말 KIA 선발 호세 리마를 상대로 바깥쪽 12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백스크린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를 작렬, 시즌 19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킨 김태균은 “타이틀은 전부 다 욕심이 나지만 아직 시기가 시기인 만큼 팀이 더 중요하다. 시즌 중반 순위싸움이 치열한데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성적이 나는 것이 목표다.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이 나면 그 때 가서 타이틀을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장이 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선발 송진우가 청주구장이라 그런지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김혁민이 좋은 피칭을 했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줬다”며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린 김혁민의 호투를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패장이 된 KIA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는데 경기에 져서 너무 아쉽다. 내일은 기필코 연패를 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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