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소장파 감독이 독일 축구를 유로 2008 결승에 올려 놓았다. 요아힘 뢰프(48)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6일 스위스 바젤 세인트제이콥파크서 열린 유로 2008 4강전 터키와 경기서 후반 44분 터진 필립 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서 끈적끈적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3경기 연속 역전승을 통해 준결승에 오른 터키를 상대로 독일은 강한 맞불작전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물론 선취점을 빼앗기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지만 침착함을 잊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독일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은 바로 뢰프 감독이었다. 40대 감독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뢰프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터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뢰프 감독은 미하엘 발락과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 30대의 노련함에 루카스 포돌스키와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패기 등을 합쳐 독일 축구를 결승에 선착시키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뢰프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오스트리아 감독과 말다툼을 벌여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포루투갈과 8강전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페네르바체와 2001년 아덴스보르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으로 터키의 장단점을 파악한 뢰프 감독은 적절한 전술 운용을 통해 터키의 거센 저항을 따돌리고 승리를 쟁취하게 됐다. 이로써 뢰프 감독은 70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아라고네스 감독과 60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대결 승자와 유로 2008 패권을 두고 맞붙게 됐다. 과연 뢰프 감독이 독일에 12년 만에 유럽선수권대회 4번째 우승을 안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