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한국 축구 문제는 기본기 부족"
OSEN 기자
발행 2008.06.26 07: 53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기본기부터 시작해야…". 조광래(54) 경남 감독이 최근 비판의 중심에 있는 한국 축구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08 삼성 하우젠컵'이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한 달 가량의 휴식기를 가졌던 조광래 감독은 "최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북한전을 비롯해 한국이 치른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는 모두 같았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골 결정력 부족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한국 축구의 문제는 골 결정력이 아니다"고 단언하며, "북한전에서 박주영이 찬스를 놓쳤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 결정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유로2008에서 명장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에 빗대 "분명히 히딩크 감독은 명장이며, 그가 이끄는 팀은 좋은 성적을 낸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팀이 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기술적인 향상은 이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향상 즉 탄탄한 기본기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누가 나선다고 해도 팀 컬러만 바뀔 뿐 그 이상은 어렵다"며 "진정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기술적인 향상을 위해 10년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유로2008을 보면서 높아질 대로 높아진 팬들의 수준에 맞는 축구를 펼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빠른 패스와 안정적인 트래핑을 갖출 수만 있다면 한국 축구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빠른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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