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전문' 발락, 독일 V4 일궈낼까?
OSEN 기자
발행 2008.06.26 08: 03

유로 2008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이번 대회 최고 선수로 미하엘 발락(32, 첼시)을 꼽았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웽거 감독은 유럽 언론과 인터뷰서 "발락은 이번 대회서 독일 대표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면서 "그의 경기력은 단순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런 점이 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장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독일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발락은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로 2008 4강전 터키와의 경기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웽거 감독의 말처럼 발락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군더더기 없는 경기 운영을 통해 독일 대표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주장으로서 루카스 포돌스키와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노련미와 패기를 합치는 데 도우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웽거 감독은 "발락의 경기를 보는 것이 상당히 즐겁다"며 "그는 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그의 존재감은 변화가 없으며 그런 점에서 대단한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고 크게 칭찬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첼시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경기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던 발락은 지난 시즌 첼시의 주전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부활을 예고했다. 발락은 소속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유로 2008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며 독일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그동안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준우승만을 경험해 본 발락이 과연 독일을 지난 1972, 1980, 1996년에 이어 4번째 정상으로 이끌며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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