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vs 진영수, 결승전급 8강전으로 '정면 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6.26 08: 34

과거 MSL은 저그들의 잔치로 불리던 시절이 있다. 2005년 '우주 MSL' 마재윤의 우승을 시작으로 '사이언 MSL' '목동' 조용호, 프링글스 MSL 시즌1, 2를 다시 마재윤이 우승하면서 저그들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2007년 김택용의 3.3 혁명 이후 침체기를 맞았지만 '파괴신' 이제동(19, 르까프)이 '곰TV MSL 시즌4'를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저그의 천하를 열었다. 저그의 기세가 떨치는 가운데 관심을 모은 테란도 있다. 우직하게 한 방 병력을 모아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 사정없이 상대를 들이받는 경기 스타일로 사상 최강의 저그 킬러로 불렸다. 진영수(20, STX)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동과 진영수. 우승후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그들이 8강전서 정면 충돌한다. 바로 결승전급 8강전이 펼쳐지는 것. 이번 아레나 MSL 최후의 저그 이제동과 최고의 저그 킬러 진영수가 26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MSL 4강 진출권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 이제동, 해법을 찾아야 4강이 보인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지난 대회서 유일하게 저그로는 8강에 들었던 이제동이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진 저그의 구세주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아레나 MSL서 이제동은 유일하게 8강에 저그로는 이름을 올린 그는 디펜딩 챔피언과 KeSPA 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동의 저그의 자존심을 살린 인물인 만큼 어려운 상황서도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는 '레드 스나이퍼' 진영수라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 2007 시즌 70퍼센트가 넘는 테란전 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테란전 승률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승보다 패가 두 배 이상 많을 정도로 많은 패배를 테란전에서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반적으로 테란 대 저그의 밸런스가 테란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이제동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란전에서 여러 가지 패턴의 변화를 주고 있는 이제동이 이번 경기에서 테란전의 새로운 해법을 들고 나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진영수, 챔피언 징크스를 넘어라. 진영수는 디펜딩 챔피언들과 묘한 인연과 징크스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이제동을 만나면서 MSL에서 통산 4번째로 디펜딩 챔피언과 맞닥뜨리게 됐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디펜딩 챔피언과 맞닥뜨려 모두 패했던 징크스가 있는 것. 곰TV MSL 시즌1에서는 마재윤에게 4강에서 2-3으로, 곰TV MSL 시즌2에서는 김택용에게 8강에서 2-3으로, 곰TV MSL 시즌3에서도 김택용을 16강에서 만나 1-2으로 패했다.   지난 세 번의 디펜딩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진영수는 선전했지만 세 번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탈락했다 이번이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제동이 훌륭한 저그 플레이어인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테란전에서 부진한 모습이고, 진영수는 MBC게임에서 대 저그전 24승 6패, 승률 80퍼센트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올 시즌 역시 아직까지 저그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한번 징크스를 깨 나가기 시작한다면 진영수 스스로 얻는 자신감도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던 결승진출, 그리고 우승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아레나 MSL 8강 A조 ▲ 진영수(STX 소울) - 이제동(르까프 오즈)-5전 3선승제, 승자는 4강에서 박영민과 대결 1세트 티아매트 2세트 콜로세움 3세트 아테나 4세트 오델로 5세트 티아매트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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