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내년부터 일본인 대우…이승엽 '호재'
OSEN 기자
발행 2008.06.26 08: 51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4, 베네수엘라)가 내년 시즌부터 일본인 선수와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된다. 일본 은 26일 올 시즌 일본에서만 8년째 활약하고 있는 라미레스가 내년부터는 일본인 선수와 동일한 신분을 얻게 돼 외국인 선수 제한 등록 규정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일본프로야구(NPB)와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프리에이전트(FA) 권리 취득 연수를 9년에서 8년으로 1년을 단축한다는 합의 내용을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FA권을 취득할 경우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 규정에서 자유로워진다. 일본인 선수로 취급돼 자유롭게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 2001년 야쿠르트 스월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를 밟은 라미레스는 이르면 오는 8월 19일 FA 자격 조건을 채우게 된다. 대만 출신의 곽태원(세이부), 터피 로즈(오릭스) 이후 세 번째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 규정서 제외되게 된다. 이는 이승엽(32)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승엽은 현재 2군에서 타격감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4명으로 묶여 있는 외국인 선수 제한 등록 규정에 묶여 1군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요미우리로서는 내년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된 최강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라미레스 외에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1군에서 보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자이언츠 구장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라미레스는 예정보다 1년 빨리 일본인 대우를 받게 된데 대해 "평생 요미우리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훈련을 마친 후 "2년 계약이기에 시즌 도중 FA 권리를 행사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최고이고 환경도 좋다.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40세까지 현역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요미우리에서 현역생활을 끝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류전을 끝내고 오는 27일 히로시마전을 통해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 대해 "첫 타석에서 번트를 댈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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