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4강 이룬 러시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6 09: 25

"토너먼트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4강까지 이른 러시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의 경쟁심은 물론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치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의 유로 2008 4강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칭찬하고 나섰다. 는 히딩크 감독은 "코너먼트는 단계가 있다. 놀랍게도 우리는 많은 단계를 거쳐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이뤄냈다"며 4강 진출의 주역은 선수들이라며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것과 연관시켜 해외 언론들은 히딩크 감독의 매직에 주목을 많이 했지만 정작 그는 행여나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선수들의 정신력을 자신의 능력 대신 앞세웠다. "러시아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줘서 자랑스럽고 러시아가 4강에 진출해서 자랑스럽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경기를 통해 단계를 밟아왔다. 가장 최근 단계는 네덜란드였다"며 자신의 조국마저 러시아가 4강에 오르기 위해 밟고 올라가야 할 한 계단에 불과한 것처럼 말했다. 선수들을 걱정하는 그의 마음은 계속됐다. 새롭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러시아의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에 대해서도 "스페인전을 앞두고 그에 대한 스페인, 잉글랜드 진출이 떠오르고 있다"며 경기에 혹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대회는 매력적인 팀이 나타나며 거기서 눈에 띄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아르샤빈이 그런 선수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담는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독려해 준결승에 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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