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주연 ‘울학교 ET’ 크랭크업
OSEN 기자
발행 2008.06.26 10: 01

지난 10년 동안 영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체육선생이 영어로 교과목을 변경해야 하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 ‘울학교 ET’(박광춘 감독)가 약 5개월 간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15일 거제도에서 크랭크업 했다. ‘울학교 ET’ 크랭크업 장면은 시골학교로 간 천성근(김수로 분)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에필로그로 관객들의 허를 찌르게 하는 유쾌한 반전이 숨겨져 있는 장면이었다. 촬영 스태프는 입시지옥에 찌들은 강남의 학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거제도의 한 초등학교를 섭외했다. 서울, 경기일대는 물론 충북 제천,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오가며 촬영을 한 제작팀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잡아내기 위해 멀리 거제도로 장소를 확정했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촬영 스태프에게 허락된 날은 전교생이 쉬는 일요일 단 하루. 부산에서 전날 촬영을 마치고 거제도로 도착한 스태프는 구름 끼고 거센 바람까지 부는 험한 날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촬영을 앞두고 운동장에서 몸을 풀던 김수로는 그야말로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큐 사인이 들어가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환하게 개였던 것. 덕분에 스태프 모두가 머리 속에 그렸던 영상을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김수로는 “‘울학교 ET’를 하나님이 확실히 밀어주신다는 증거”라며 “그간 열심히 노력한 스태프 덕분에 울영화, 울학교 ET가 잘될거다”라고 스태프의 노력에 감사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김수로의 정통 코믹 연기와 백성현, 박보영, 이민호, 문채원, 이찬호 등 풋풋함이 물씬 풍기는 신인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이 기대되는 ‘울학교 ET’는 9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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