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추락' 공군 에이스, 선수단 인원 부족 해결 시급해
OSEN 기자
발행 2008.06.26 10: 26

큰 형님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시즌 개막전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다크호스로 지목받던 공군 에이스. '황제' 임요환(28)이 부진한 가운데 박대만 이주영 이재훈-조형근 등이 분발하면서 2연승을 달리더니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연패에 따른 결과는 최하위 추락. 4승 14패 득실 -24로 아직 4경기가 남았지만 STX 삼성전자 위메이드 등 강 팀들이 남아있어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현재 공군은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팀의 기둥 역할을 담당하던 '황제' 임요환이 이번 시즌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같이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시즌과는 정반대 상황으로 그야말로 머피의 법칙이다. 박대만 이주영 이재훈-조형근 조합이 탄탄한 경기력으로 팀 전력을 올리고 있지만 성학승 김선기 최인규 김환중이 뒤를 받쳐주지고 못한 있는 형편. 가득이나 부족한 전력에 선수 수급까지 늦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맵이 저그에게 불리해지면서 지난시즌 유용하게 활용하던 성학승의 폭이 대폭 작아져 정상적인 라인업 배치가 너무 힘들지경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적은 숫자의 선수단 규모다. 12명의 정원을 갖고 있는 공군 게임단은 현재 10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향후 특급 선수의 입대를 바라고 두 자리를 비워났지만 현실은 4월에 모병해야 할 선수 수급이 두달 이상 지연되는 결과가 나왔다. 신병 모집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공군 입대를 기다리던 변은종 이창훈 박성준 등이 공식적으로 은퇴처리됐고, 입영 대상자였던 선수들은 계약으로 선수생활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은 선수로 인해 사실 팀 내 연습도 하기 힘든것이 현 사정이다. 다른 기업팀들처럼 20명의 정해진 인원으로 운영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선수단 정원은 채워야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간들의 평가.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은 26일부터 7월초까지 공군 프로게이머병을 따로 선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 약한 전력의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오는 8월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 등 선임병 3명이 전역해 결국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선발이 아닌 팀유지를 위한 선발이 되는 것. 또 12월 임요환과 내년 1월 성학승이 내리 제대를 하고 나면 결국 선수단 규모 부족에서 오는 악순환은 끝어지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게이머들은 공군 에이스있는 선수들을 보고 시작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공군 에이스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덤이 아닌 기량이 만개하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공군 게임단이 현재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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