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왜 대전 앞에만 서면 작아질까?
OSEN 기자
발행 2008.06.26 11: 23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가수 김수희의 히트곡 '애모' 의 한 구절이다. 이 구절은 대전만 만나면 작아지는 전북의 처지를 잘 대변한다. 바로 전북이 대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대전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13무 16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 25일 전주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B조 경기에서도 전북은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1-1로 비기고 말았다. 이로써 전북은 대전과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선 심리적인 것이 크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하게 대전만 만나면 저희가 버벅되네요" 라면서 "이런 것이 계속되면 징크스가 되는데..." 라고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제가 좀 더 준비를 잘해야지요" 라고 자신의 부족을 탓했다.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이요한 역시 심리 상태를 지적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가 전력에서 앞서있는데도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슈팅할 때도 머뭇거리는 등 아쉬운 모습이다" 고 그 이유를 밝혔다. 더 흥미로운 점은 전북이 유독 대전 앞에서만 작아지는 것이 비단 1군 경기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올 시즌 전북은 2군리그에서 7승 1무 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1무 1패가 대전과의 경기 결과다. bbadagun@osen.co.kr . . . . . 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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