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수애와 정진영의 깜짝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8.06.26 15: 24

수애는 가수로, 정진영은 생애 첫 악역으로 변신했다. 이준익 감독의 전쟁 블록버스터 신작 '님은 먼곳에'다. 영화는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주인공 수애(28)가 맡은 역할은 위문 공연단 가수 ‘써니’로 파격 변신하는 시골 주부 순이. 순이는 남편을 만나기 위한 일념으로 평범한 시골 생활을 접고 파월장병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되어 전쟁터 한복판으로 향하는 강인하고 성숙한 캐릭터다. 여기서 수애는 지금까지 그녀의 출연작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새로운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간다고 하지 마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울릉도 트위스트’ 등 당시의 히트곡들을 온 몸으로 소화하며,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애는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음악과 춤 교습을 받았으며 특히 당시의 안무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실제 공연 자료를 찾아 연습을 거듭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이준익 감독은 “‘님은 먼곳에’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내내 수애가 ‘순이’에서 ‘써니’까지 자신 안에 있는 새로운 수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스크린을 통해 수애의 눈을 보면 ‘순이’의 진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여주인공인 수애에 대한 강한 신뢰와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산벌'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이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정진영. 새 영화에서 비열하고 야비한 위문공연단 단장 정만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연에 도전했다. 정만은 멤버들 돈을 밥 먹듯 빼돌리고 상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면 능청스럽게 대처하는 인물. 한 몫 단단히 잡기 위해 베트남으로 가려던 그는 남편을 찾으려는 순이를 밴드 보컬로 끌어들여 돈벌이 할 궁리에 정신을 쏟는 비열남이다. '즐거운 인생'에서 40대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던 정진영은 '님은 먼곳에'에서 색소폰 연주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나팔 바지와 화려한 색상의 셔츠로 돌아다니는 그의 쌍팔년도식 패션도 눈요깃 거리. 정진영과 수애의 연기 변신이 돋보일 영화 '님은 먼곳에'는 7월말 개봉예정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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