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못된 만남'은 분명한 색깔을 가진 영화다. 영화의 색깔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란다.” 2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잘못된 만남’(정영배 감독) 기자시사회에서 성지루(40)는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헙생과 같은 기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지루는 “우리 영화 ‘잘못된 만남’은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다. 예쁜 색깔을 가진 영화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지루는 “실제로 대학 2년 후배인 정웅인 씨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많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배우였고, 덕분에 마음을 많이 열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며 정웅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잘못된 만남’에서 성지루는 택시기사 신호철 역을 맡았다. 신호철은 고향인 영덕에서 단란하게 가정을 꾸리고 택시기사를 하면서 살고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주친 친구 일도를 만나고 나서 인생이 꼬이게 되는 인물이다. 성지루는 이번 영화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사투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또 얄밉고 야속한 15년 지기 친구 일도(정웅인 분)를 위해 진정한 우정의 힘을 보여준 ‘의리의 사나이’ 호철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성지루는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 우리 영화가 한국 영화 침체기의 돌파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만 사랑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우리 영화도 잘 되고, 다른 영화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잘못된 만남’(정영배 감독, 씨네라가 픽쳐스 제작)은 만나면 티격태격하는 원수 같은 15년 지기 두 친구가 택시기사와 교통경찰로 재회하면서 일어난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10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