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황정민 아나운서의 ‘촛불 시위’ 발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이번 사건이 말실수로 일어난 일인 만큼 또 다른 오해를 부를까 말을 아끼고 있으며 “그런 일 없도록 하는 게 가장 좋았다”는 말만 되뇌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7시부터 진행하는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촛불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가 많은 네티즌의 질타를 받은 뒤 자신이 경솔했음을 인정하며 사과방송했다. 황 아나운서는 진행 도중 “경찰의 물대포야 뭐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했고 이에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400~500개에 가까운 네티즌의 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FM대행진’ 제작진은 “어떤 의도였는지 황정민 아나운서와 함께 의논해 사과 멘트를 작성 중이다. 내일 아침 오프닝에서 사과방송 할 예정이며 오해를 사지 않게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말실수가 말실수를 낳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입장을 전하는 것이 아니면 말을 자제하고 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가장 좋았다’는 말만 되뇌이며 반성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우리는 시사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촛불 집회’에 대한 언급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비폭력성을 높이 사고 자랑스러워하던 터라 과격해지면서 사람들이 다치는 게 안타까웠다”며 언급 이유를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누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던지 간에 사람들이 다치는 게 안타까웠다. 끝까지 비폭력이길 바라는 마음이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KBS측은 “황정민 아나운서가 10년이나 진행했지만 생방송이라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말을 꺼냈다가 본인이 더욱 당황해 사태가 커진 것 같다. 머리 속 생각을 제대로 정리해서 말로 풀어가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많은 네티즌들은 황정민 아나운서가 DJ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KBS측은 “사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 . . . . KBS 제공
